36년 행정 경험, 대한노인회 김포시지회장 3연임, 전국 최초 4년제 노인대학 운영, 김포 노인회 역사 편찬까지
김포시니어신문은 새 연재 코너 ‘만나고 싶었습니다’를 통해 김포를 빛낸 인물,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해 온 사람, 그리고 김포의 역사와 미래를 만들어 가는 보통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를 기록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 주인공으로 대한노인회 김포시지회 이석영 지회장을 만났다.
88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현장을 누비며 김포 노인복지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이석영 지회장은 36년간의 공직생활과 6년간의 김포노인대학장, 3선 노인회장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김포 노인복지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온 인물이다.
지난 4월 제20대 대한노인회 김포시지회장으로 3연임에 성공한 이석영 지회장은 앞으로도 4년간 김포시 8만2000여 명의 노인을 위한 봉사에 나서게 된다. 이석영 지회장은 인터뷰 내내 김포 노인복지에 대한 깊은 애정과 책임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전국 최초 4년제 김포노인대학 운영, 경로당 환경 개선, 노인회 역사 편찬 등 굵직한 성과를 이끌어 온 이석영 지회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은 이석영 지회장과의 일문일답.
Q1. 먼저 독자들에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노인회 활동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저는 김포시청에서 약 36년간 공직생활을 했습니다.
새마을과장, 의회사무국장 등을 역임하며 김포 발전을 위해 일했습니다. 공직에서 퇴직한 뒤에도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대한노인회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공직생활을 통해 쌓은 행정 경험은 현재 노인회를 운영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Q2. 3연임에 성공하셨습니다. 소감과 책임감은 어떠신가요?
무엇보다 믿고 지지해 주신 분회장님들과 대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88세의 나이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김포 노인복지 발전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3선은 영광이지만 동시에 무거운 책임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4년 동안 김포시 노인복지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3. 지회장 재임 기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무엇입니까?
몇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첫째는 전국 최초로 김포노인대학을 4년제로 승격한 것입니다.
둘째는 경로당의 좌식 문화를 입식 문화로 전환한 사업입니다. 2019년부터 3년간 약 3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경로당에 테이블과 의자를 보급했습니다.
셋째는 ‘대한노인회 김포시지회 46년사’를 발간한 일입니다. 당초에는 45년사 발간을 준비했지만 자료가 워낙 방대해 1년 동안 내용을 더 보완한 뒤 46년사로 발간했습니다. 지금도 전국 각 시·군 지회에서 이를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김포 노인회의 역사와 김포노인대학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긴 것은 후배 세대에게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4. 김포노인대학을 4년제로 승격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까?
노인대학이 단순한 여가 프로그램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년기에도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해졌습니다. 그래서 학년제를 도입하고 4년 과정으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김포노인대학은 전국 최초라는 상징성을 넘어 김포를 대표하는 평생교육 모델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Q5. 김포노인대학의 자랑거리를 소개해 주신다면?
가장 큰 자랑은 학생들의 열정입니다.
매주 수업 시간이면 강의실이 가득 찹니다. 건강강좌, 인문학, 문화예술, 스마트폰 활용, AI 교육 등 시대 변화에 맞춘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삶의 활력을 되찾는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많은 어르신이 “노인대학 덕분에 제2의 인생이 시작됐다”라고 말합니다.

Q6. 현재 김포시 노인회 조직 규모는 어느 정도입니까?
김포시에는 8만2천명이 넘는 노인 인구가 있습니다.
대한노인회 김포시지회는 14개 읍·면·동 분회와 375개의 경로당 조직을 운영하며 어르신들의 복지 향상과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로당 운영 지원, 노인일자리 사업, 노인대학 운영,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Q7. 노인회 활동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노인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예산과 시설은 항상 부족합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기존의 경로당 운영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새로운 노인 세대의 요구에 맞는 프로그램과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Q8. 반대로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노인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노인대학 졸업식에서 눈물을 흘리는 분들을 볼 때도 있고, 경로당 환경이 개선돼 만족해하는 모습을 볼 때도 있습니다.
“지회장님 덕분에 삶이 즐거워졌다”는 얘기를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Q9. 앞으로 김포 노인회가 추진해야 할 특색사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노인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AI 교육, 스마트폰 교육, 디지털 금융교육과 같은 새로운 분야를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건강관리와 평생학습, 봉사활동을 연계한 사업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경로당 역시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니라 배움과 문화가 있는 복합공간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김포시니어신문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노인 건강과 스마트교육, 경로당 운영 우수 사례 공유 등도 협조해 나가야 합니다.
Q10. 회장님은 김포노인대학장으로도 6년여간 재임하셨습니다.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입니까?
2011년 김포여성회관에서 제1회 노인대학 학예회를 개최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교육과정에 학년별 현장체험학습을 신설하고 해외 연수와 수학여행도 추진했습니다. 학생들의 활동을 담은 졸업작품집을 발간하는 등 다양한 학생 자치활동도 활성화했습니다.
특히 김포노인대학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 우수 사례를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 44개 시·군 지회장 연수에서 발표했던 일도 매우 뜻깊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Q11. 김포시 어르신들과 후배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배움에는 은퇴가 없습니다.
건강한 노년은 집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만나고, 배우고, 활동할 때 가능합니다. 김포노인대학과 노인회가 그 역할을 해 나가겠습니다.
후배 세대에게는 어르신들을 존중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르신이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고, 지역이 건강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도 밝아집니다.
[기자수첩]
36년의 공직생활, 6년간의 김포노인대학장, 그리고 10여년 김포노인회 지회장의 경험. 이석영 지회장의 발걸음에는 언제나 ‘어르신이 행복한 김포, 존경받는 노년’이라는 목표가 담겨 있었다.
전국 최초 4년제 김포노인대학 운영, 경로당 입식 문화 전환 사업, ‘대한노인회 김포시지회 46년사’ 편찬 등 그가 남긴 발자취는 단순한 사업 성과를 넘어 김포 노인복지 발전의 역사로 기록될 만한 성과들이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그가 지난 업적보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을 더 많이 이야기했다는 점이다. 이미 8만2000명을 넘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김포의 노인 인구,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노년 진입, AI와 디지털 시대의 변화 속에서 노인회와 경로당, 노인대학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인터뷰 내내 이어졌다.
88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열정적인 그의 모습에서 기자는 ‘활기찬 노년’의 모범답안을 보았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며, 배움과 봉사에는 정년이 없다는 사실을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이석영 지회장과의 인터뷰를 마치며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라는 한마디였다. 그 말 속에는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감과 어르신들에 대한 애정, 그리고 더 나은 김포를 만들고자 하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이석영 지회장의 삶은 오늘의 어르신들에게는 희망의 메시지이고, 후배 세대에게는 존경과 감사의 이유가 되고 있다. 어르신이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고, 지역이 건강하며, 사회가 따뜻해진다.
그가 걸어온 길은 김포 노인복지의 역사였고, 앞으로 걸어갈 길은 김포 노인복지의 미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