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현장 중심 교육행정을 강조해 온 김포교육지원청 제28대 한혜주 교육장.   사진=김포교육지원청
김정덕 김포시니어신문 수석기자가 한혜주 김포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만나 지난 1년간의 김포교육 성과와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정덕

한혜주 교육장 1년 발자취, 김포교육에 남긴 변화

한강신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김포. 그러나 북부 읍·면 지역에는 소규모 학교가 안고 있는 교육적 과제가 여전히 공존한다.

신도시의 과밀 문제와 농촌지역의 교육 여건 개선이라는 서로 다른 과제를 함께 풀어가야 하는 김포는 대한민국 도농복합도시 교육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의 현장에서 지난 1년 동안 ‘경청과 통합’을 교육행정의 중심에 두고 김포교육을 이끌어 온 사람이 있다. 바로 김포교육지원청 한혜주 교육장이다.

한혜주 교육장은 교육지원청이 단순한 행정기관이 아니라 학교 현장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는 철학 아래 학교와 교사, 학생, 학부모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다.

특히 학교 자율 성장 지원체계 구축, 교육격차 해소, 미래교육 기반 조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생태계 확대를 주요 방향으로 삼아 김포교육의 변화를 이끌었다.

김포시니어신문은 교육장 임기를 마무리하고 학교 현장으로 돌아가는 한혜주 교육장을 만나, 지난 1년간 김포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재임하며 추진해 온 주요 성과와 김포교육에 대한 소회, 그리고 교육자로서의 철학을 들었다.

Q1. 김포교육장으로 재임하신 1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변화와 성과는 무엇입니까?

교육장으로 부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교육지원청이 학교 위에 있는 기관이 아니라 학교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김포교육지원청을 학교 자율 성장 지원 플랫폼으로 만들고,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중점을 둔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학교가 자율적으로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둘째, 지역 간·학교 간 교육격차를 줄이는 것, 셋째, AI 시대에 맞는 미래교육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학교별 교육 여건과 특성을 분석한 학교 이력카드를 구축하고, 학교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체계를 운영했습니다. 또한 교무학사와 시설 분야 담당자를 학교와 연결하는 통합 지원을 통해 학교가 교육활동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가 교육의 주체로 함께 참여하는 문화가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자율 성장 지원을 위해 위해 학교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학교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학교 이력카드에 누적하여 관리하여 학교별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사진=김포교육지원청

Q2. 김포는 급격히 성장하는 도시입니다. 재임 기간 동안 가장 크게 고민했던 김포교육의 현안은 무엇이었습니까?

김포교육의 가장 큰 특징이자 과제는 빠른 도시 성장과 지역 간 교육환경 차이가 함께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한강신도시 지역은 학생 증가에 따른 과밀학급 문제가 있고, 북부 읍·면 지역은 작은 학교의 지속 가능성과 교육 여건 개선이라는 과제가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차이를 단순한 어려움으로 보기보다 김포교육이 균형 있게 성장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로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 3단계 미래장학 체계를 운영하며 학교 현장이 교육정책을 안정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학교별 특성과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행정을 추진했습니다.

학교마다 필요한 지원은 다르기 때문에 현장을 직접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Q3. 재임 기간 추진한 정책 가운데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사업을 꼽는다면 무엇입니까?

가장 큰 의미를 둔 것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교육생태계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교육은 학교만의 노력으로 완성될 수 없습니다. 지역사회와 기관, 학부모, 시민이 함께 참여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26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학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위기 학생을 1:1로 지원하는 김포 특화 프로그램 찐만두 멘토링을 운영했습니다.

또한 학부모회, 학교운영위원회, 교육자원봉사센터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기반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도 자신의 꿈과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운영한 ‘김포 경기공유학교’는 학생 성장 단계에 맞춘 기초·기본·심화 프로그램으로 확대되었고, 방학 집중형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한혜주 김포교육지원청 교육장이 26개 유관기관과 함께 학생맞춤통합지원을 위한 민·관·학 협력체계인 ‘찐만두 활동지원단’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맞춤형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김포교육지원청

Q4. AI 시대를 맞아 디지털 교육 기반 구축도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하십니까?

AI와 디지털 기술은 교육의 목적이 아니라 학생 성장을 돕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김포교육지원청은 미래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들에게 스마트기기를 100% 보급하고 안정적인 에듀테크 수업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또 10G 인터넷망 확충과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활용을 통해 학생 맞춤형 수업을 지원했으며,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 운영으로 미래형 평가 체계도 준비했습니다.

교원들에게는 성장 단계별 틔움돋움성장디지털 역량 강화 연수를 제공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술도 결국 교육의 중심은 사람입니다. 교사의 따뜻한 관심과 학생과의 관계 속에서 기술이 활용될 때 진정한 미래교육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Q5. 김포교육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역대 교육장님들과 어떤 교감을 나누셨습니까?

김포에는 특별한 교육 문화가 있습니다. 김포에서 근무했던 역대 교육장님 10여 명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퇴임 후에도 김포교육 발전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고 계십니다.

김포가 빠르게 성장하고 교육환경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역대 교육장님들의 노력과 헌신은 오늘의 김포교육을 만드는 소중한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선배 교육장님들은 김포교육의 변화와 역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신 분들입니다. 제가 교육장으로 재임하는 동안에도 김포교육의 여러 현안에 대해 경험과 지혜를 나누어 주셨고, 때로는 따뜻한 격려와 조언으로 힘을 보태주신 든든한 선배이자 조언자였습니다.

교육장 임기를 마무리하는 지금, 그동안 보내주신 관심과 격려가 더욱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이 지면을 빌려 역대 교육장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김포지역 역대 교육장들과 한혜주 김포교육지원청 교육장이 함께 김포교육의 발전을 기원하며 ‘김포교육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김정덕

Q6. 이제 교육장 임기를 마치고 다시 학교 현장으로 돌아가시게 됩니다. 오랜 교육 경험 속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온 교육철학은 무엇이며, 앞으로 학교장으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학생들과 만나고 싶으십니까?

제가 늘 마음에 두고 있는 말은 “우리의 질문은 현장에 답이 있다”​입니다.

교육정책은 책상 위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들의 고민과 필요를 이해할 때 비로소 살아 있는 교육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장으로 재임하는 동안에도 가장 중요하게 여긴 리더십은 경청과 통합이었습니다. 앞에서 지시하고 끌고 가기보다 학교가 가진 자율성과 교사의 전문성을 믿고, 그 힘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자 했습니다.

이제 다시 학교 현장으로 돌아가게 되니, 교육행정의 자리에서 바라보았던 학교와 직접 학생과 교사를 만나 함께 생활하는 학교의 모습은 또 다르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교육장으로 일하면서 얻은 경험과 넓어진 시야를 학교 현장에서 잘 녹여내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믿고, 교사들이 보람을 느끼며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고,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학교를 신뢰할 수 있는 교육공동체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교육자로서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질문하며 답을 찾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것이 제가 처음 교직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지켜오고 싶은 교육자의 자세입니다.

Q7. 마지막으로 김포시니어신문 독자와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김포교육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입니다.

평생 교육 현장에서 헌신해 오신 선배 교원과 지역 원로 여러분의 경험과 지혜는 다음 세대를 위한 소중한 교육 자산입니다.

앞으로도 시니어 여러분께서 가진 경험과 재능이 학생들의 성장과 지역교육 발전에 함께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육은 학교만의 일이 아니라 지역 전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김포가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하고, 시민 모두가 교육의 주체로 참여하는 따뜻한 교육도시로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의원들과 김포교육 현안 협의를 진행하였다. 사진=김포교육지원청
김포 글로컬 국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미국 하워드카운티 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김포교육지원청
김포시 교육발전특구 성과보고회를 통해 지자체와 협력한 교육사레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포교육지원청
생각하는 힘, 감성의 힘, 몸의 힘의 키우는 폰프리 라스온 정책 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사진=김포교육지원청
지역사회와 함께 학생의 꿈·역량·행복을 키우기 위한 학교 밖 배움터 공유학교의 성장나눔 발표회를 진행하였다. 사진=김포교육지원청
한혜주 교육장이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에서 주관하는 제18회 아름다운 교사상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포교육지원청
김포교육지원청 직원들과 함께 학생의 꿈·역량·행복을 키우기 위한 힘찬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김포교육지원청

 


 

[기자수첩] “1년은 짧았지만, 현장을 향한 발걸음은 분명했다”

김정덕 수석기자.

한혜주 김포교육지원청 교육장의 지난 1년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현장소통이다.

한 교육장은 부임 초기부터 자신의 교육철학을 분명히 했다. 교육지원청이 학교 위에서 지시하는 기관이 아니라 학교의 자율적인 성장을 돕는 지원기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철학을 행정의 구호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직접 학교 현장을 찾아 학교장과 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답을 찾으려 노력했다.

특히 학교 현장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존중하려는 자세가 인상적이었다. 학교장들과 꾸준히 교감하며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교육지원청 직원들과도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학교가 필요로 하는 지원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했다. ‘학교 자율 성장 지원 플랫폼’, 학교 이력카드를 활용한 맞춤형 지원, 민·관·학 협력체계, 경기공유학교와 AI·디지털 교육 기반 구축 등 지난 1년간 추진한 여러 정책의 바탕에도 이러한 현장 중심의 교육철학이 자리하고 있었다.

김포에서 근무했던 역대 교육장들도 한 교육장의 열정과 현장 중심의 교육행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역대 교육장 8명이 함께한 자리에서도 학교 현장을 존중하고 학교장들과 꾸준히 교감하며 교육지원청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해 온 한 교육장의 노력에 칭찬과 격려가 이어졌다.

그러면서도 “교육장으로서 자신의 교육철학과 소신을 충분히 펼치기에 1년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주어진 시간 동안 현장을 부지런히 찾고 김포교육을 위해 열정을 다한 데 대해서는 한결같이 박수를 보냈다.

기자 역시 김포교육장을 지낸 선배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 아쉬움에 공감한다. 교육은 단기간에 성과를 판단하기 어렵다. 하나의 정책이 학교에 뿌리내리고 학생들의 변화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교육행정의 성과는 숫자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 어떤 교육철학으로 학교를 바라보았는지, 학교의 자율성과 교사의 전문성을 얼마나 존중했는지,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에 얼마나 진정성 있게 귀 기울였는지도 중요한 평가의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한혜주 교육장의 지난 1년은 짧았지만 분명한 방향성을 보여준 시간이었다. ‘경청과 통합을 바탕으로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교육지원청은 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원칙을 실천하려 노력했다.

이제 한혜주 교육장은 교육행정의 자리에서 내려와 다시 학교 현장으로 돌아간다. 교육지원청에서 김포교육 전체를 바라보며 얻은 경험과 수많은 교육공동체의 목소리를 들으며 넓어진 시야는 앞으로 학교를 이끄는 데 또 하나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우리의 질문은 현장에 답이 있다입니다.

현장소통이다.

그가 강조해 온 이 말처럼, 다시 가장 가까운 교육 현장에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함께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교육자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기대한다.

짧았지만 열정적이었던 지난 1. 김포교육을 위해 애쓴 한혜주 교육장의 수고에 역대 교육장들과 함께 선배 교육장이자 기자의 한 사람으로서 따뜻한 박수를 보낸다.

1개의 댓글

  1. 현장과 소통을 중심으로 학교를 적극 지원해 주신 한혜주 교육장님의 열정에 깊이 감사드리며, 수석기자님( 김정덕 교육장님)의 꾸준한 지원과 더불러 선배 교육자로서 김포교육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과 따뜻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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