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공을 치기 위해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시니어들. 사진=윤석룡

김포시 통진읍에 자리한 통진탁구클럽이 시니어들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돕는 생활체육 공간이자 장애인 탁구선수들의 메달 산실로 주목받고 있다.

김포시니어신문은 지난 8월 13일 오전 10시, 김포 시니어들이 즐기는 다양한 동호회 활동을 소개하는 ‘우리 동네 동호회’ 첫 번째 취재지로 통진탁구클럽을 찾았다.

통진탁구클럽은 통진읍 서암리 683-5에 위치해 있다. 작은 탁구공 하나를 사이에 두고 펼쳐지는 빠른 랠리 속에서 회원들은 건강과 친목을 함께 챙기고 있었다.

훈련장에 들어서자 탁구공이 라켓에 맞는 경쾌한 소리가 연이어 울려 퍼졌다. 환갑을 넘긴 회원들이 탁구대를 사이에 두고 공을 주고받으며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연령과 성별, 실력은 서로 다르지만 회원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탁구를 즐기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전문 강사의 지도도 이어졌다. 기본적인 스윙 자세부터 라켓의 각도와 공을 받아치는 힘의 조절까지 회원들의 수준에 맞춰 세심하게 코칭했다.

김춘곤 통진탁구클럽 관장은 “탁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라며 “근력 운동과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되고, 함께 웃으며 운동할 수 있어 정신건강에도 좋은 운동”이라고 말했다.

통진탁구클럽의 역사는 2006년 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회원 10명으로 시작한 클럽은 올해로 창립 20년을 맞았다.

처음에는 지하 1층에 탁구대 4대를 놓고 운영했지만 회원이 늘면서 공간이 부족해졌다. 이후 서암리 아파트 단지 인근의 빈 공장을 개조해 현재의 전용 탁구장을 마련했다. 탁구대도 7대로 늘렸다.

특히 회원 가운데 목공 전문 건축가가 있어 북미산 화이트오크 목재를 활용해 바닥을 직접 조성했다. 쾌적하고 안전한 운동 환경을 갖추면서 회원들이 보다 편안하게 탁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통진탁구클럽에는 약 4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오전과 오후, 저녁 시간대에 회원들이 꾸준히 체육관을 찾는다. 연령대도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하다.

특히 60세 이상 시니어 회원들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주로 탁구를 즐긴다. 운동을 통해 체력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회원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친목을 다지는 시간이다.

오후 1시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진다. 장애인 탁구선수들의 전문적인 훈련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통진탁구클럽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강점은 장애인 탁구선수 육성이다. 이곳에서 훈련한 선수들은 국내외 장애인 탁구대회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두며 클럽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제10회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태평양 농아인 탁구경기대회에서는 최권휘 선수가 남자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2026년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도 통진탁구클럽 소속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최권휘 선수는 단식 동메달과 복식·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고, 유승준 선수는 단식과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유승빈 선수는 단식 금메달, 복식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으며, 박행복 선수는 단체전과 복식에서 은메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최현석 선수도 단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제16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도 통진탁구클럽 선수들의 메달 행진은 계속됐다. 유승빈 선수는 단식 금메달을 차지했고, 유승빈·유승준 선수는 복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혼성단체전에서도 유승빈·유승준·김하람 선수가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유승준 선수는 2025년에 이어 2년 연속 3관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최권휘·조순분 선수도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통진탁구클럽 선수들은 각종 장애인 탁구대회에서 꾸준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통진탁구클럽은 단순히 탁구를 배우고 즐기는 체육시설을 넘어 세대가 함께 어울리고, 장애인 선수들이 꿈을 키우는 생활체육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니어 회원들에게는 건강과 활력을, 장애인 선수들에게는 훈련과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20년 동안 지역 생활체육의 한 축을 담당해 온 셈이다.

김춘곤 관장은 “회원들이 탁구를 통해 건강을 지키고 서로 좋은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앞으로도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 운동할 수 있는 탁구클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통진탁구클럽의 월회비는 9만원(시니어할인가 7만원)이며, 1일 이용료는 1만원이다. 개인 강습은 강습 횟수와 시간에 따라 상담 후 결정한다. 가입이나 이용을 원하는 사람은 클럽을 직접 방문하거나 김춘곤 관장에게 문의하면 된다. 문의: 010-9114-3157.

탁구는 시니어들의 건강에 최적의 운동이다. 사진=윤석룡

 탁구공 치기에 몰두하고 있는 어르신들. 촬영=윤석룡

실력 향상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는 유승빈, 유승준 선수. 사진=윤석룡
제16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과 김춘곤 감독. 사진=김포시장애인체육회
국내·국제 장애인탁구대회 전적을 전시한 게시판. 사진=윤석룡
개인지도에 사용하는 탁구로봇머신과 볼박스 설치대. 사진=윤석룡
고급 원목으로 만든 바닥재. 사진=윤석룡
인터뷰하는 김춘곤 관장. 사진=윤석룡
통진탁구클럽 외관. 사진=윤석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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