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문인협회(회장 권영진)가 16일 오전 11시 풍무동 장릉공원묘지에서 (사)한국문인협회 김포지부 회원들과 함께 '보리피리'의 시인 한하운의 유택을 찾아 추모 행사를 열었다. 한하운 시인의 유택을 찾은 김포문협 회원들. 사진=박완규
한하운 시인을 기리는 추모 행사 준비를 하는 김포문인협회 회원들. 사진=박완규

김포문인협회(회장 권영진)가 ‘보리피리’의 시인 한하운의 유택을 찾아 추모 행사를 열었다.

협회는 16일 오전 11시 김포시 풍무동 장릉공원묘지에서 (사)한국문인협회 김포지부 회원들과 함께 헌화·묵념을 올리고, 한하운 시인의 대표 작품을 낭송하며 그의 창작 열정과 민중문학적 의미를 공유했다.

한하운 시인은 ‘한센(나병)인 문학’의 선구자이자 현대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로, 오랜 기간 김포·부평 일대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가며 지역의 풍광과 서정적 정서를 시세계에 녹여냈다.

대표작 ‘보리피리’를 비롯한 다수의 시편에는 한국 농촌의 아련한 풍경과 인간 내면의 쓸쓸한 아름다움이 담겨 있으며, 김포의 들녘과 어우러져 더욱 깊은 울림을 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인은 1975년 작고한 뒤 풍무동 장릉공원묘지에 안장됐으나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채 방치돼 있었다. 약 10여 년 전 김포문인협회 회원들이 유택을 발굴한 이후 협회 임원이 공동 관리자로 등재하고 묘지에 떼를 입히는 한편 주변에 기념비를 세우는 등 정성껏 가꿔왔다.

협회 한 회원은 “김포는 한하운 시인의 시정신이 머물고 숨 쉬는 곳”이라며 “그의 감성적 시세계를 지역 문화의 중요한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진 회장은 “지역 문인들이 선배 문학인의 발자취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문학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묵념으로 추모의 예를 갖추는 김포문인협회 여자 회원들. 사진=박완규
한하운 시인을 향해 큰절을 하는 김포문인협회 남자 회원들. 사진=박완규
‘보리피리’ 한하운 시인길을 설명하는 안내판. 사진=박완규
한하운 시인 유택을 알리는 안내판. 사진=박완규